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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한정 님
     : SME
    지역 : 캐나다, 벤쿠버ㅣ토론토 / 프로그램 : 일반영어과정, 캠브리지FCE과정, 통번역과정
제가 공부했던 SEC는 밴쿠버와 토론토에 센터를 둔 중소규모의 학교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두 도시의 센터를 모두 경험하였는데 각 각의 장단점이 매우 뚜렷했습니다.
도시적인 측면을 보자면 생활에 여유가 있고 날씨가 항상 쾌적한 밴쿠버가 좋았지만 영어공부 측면으로 판단했을 때는 토론토가 장점이 더 많았습니다. 밴쿠버는 규모도 적고 한국인 비율도 높았는데 토론토 센터는 한국인은 많았지만 국적비율이 다양해서 상대적으로 한국학생들의 비중이 적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과정의 다양함에 있어서도 토론토는 Upper Career College of Business & Technology 바로 위층에 자리하고 있어서 비즈니스, 테솔, 호텔관광 등 다양한 수료증과정과 디플로마 과정을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밴쿠버에서 일반과정을 수료한 후 토론토로 센터를 옮겨서 캠브리지 FCE와 통번역 과정을 들었는데 캠브리지 과정의 경우는 영국출신 선생님이 수업을 가르치셔서 영국식 영어를 배울 수 있는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제 생각에 캠브리지 과정은 시험과정으로도 좋지만 말하기, 듣기, 쓰기, 읽기 능력을 두루 공부하는데 좋은 과정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통번역 과정은 한국어를 영어로 또는 영어를 한국어로 통역 또는 번역하는 방법을 공부하는 과정인데 수업도 매우 어렵고 타이트하며 과제량도 매우 많아서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8주 후에는 저의 영어실력이 일취월장 했다는 느낌이 들어서 가장 보람 있고 의미 있던 수업이었습니다. 연수 초기에는 거의 도서관에서 영문책을 읽거나 과제를 하는 게 일상이었는데 점차 시간이 갈 수록 공부에 대한 흥미도 떨어지고 의욕이 없어져서 슬럼프에 빠졌었습니다.

우연한 기회에 알게 된 멕시코 친구와 이란 친구를 만나면서 점차 슬럼프에 빠져나올 수 있었고 도서관을 박차고 나와 즐기면서 공부하는 방법을 알게 되었습니다. 방과 후에는 친구들과 바닷가나 펍에 앉아 맥주를 마시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주말에는 등산이나 스키를 타는 등 다양한 엑티비티를 즐겼습니다.
특히 밴쿠버는 주변에 스키장이 매우 가깝게 위치하고 있어서 스키나 스노우보드를 매우 쉽게 접할 수 있었습니다. 밴쿠버의 그로스 마운틴에 바라보던 밴쿠버의 야경을 정말 끝내줬습니다.^^ 밴쿠버에서 어학연수를 하게된다면 꼭 경험 해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숙소는 홈스테이를 6개월간 하다가 1달 정도 렌트를 해서 살게 되었는데 솔직히 렌트를 하게 되면 한국인 친구들과 주로 하기 때문에 공부 보다는 한국어로 대화 하고 노는 시간이 많아지게 되어서 지난 시간 열심히 공부했던 게 도로아미타불이 되기 십상입니다. 1달간 지내보고 후회가 밀려와서 홈스테이로 들어가서 연수를 마칠 때가지 지냈었습니다. 제가 6개월간 지냈던 홈스테이는 엄마와 어린 딸 둘이 사는 가정이었는데 방과 후에도 아이들과 놀아주고, 장도 보러 다니고 피크닉도 다녔던 게 영어를 자주 사용할 수 있어서 매우 유익하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다른 공부와 다르게 영어 공부는 책상에 앉아서 하는 공부가 아닌 밖에서 즐기면서 할 수 있는 공부여서 1년 여간의 어학연수는 영어실력 향상 뿐만 아니라 많은 것을 저에게 남겨 주었습니다. 지금까지도 절친하게 지내고 있는 외국인 친구들 그리고 세상을 바라보는 넓은 눈과 마음을 얻은 게 가장 큰 소득이었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착각하기를 현지에 도착해서 학교만 착실하게 다니면 영어가 무작정 늘 거라는 생각을 하는데..정말 정말 잘못된 생각입니다. 도서관이나 집에만 눌러앉아 단어나 외우고 문제집이나 풀고 있다면 당장의 토익점수는 올릴 수 있겠지만 말하기 실력은 항상 제자리에 있을 거예요. 되도록 외국친구들과 술자리도 많이 가지고 학교 행사나 이벤트가 있으면 적극적으로 참여하세요. 그리고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해서 네이티브들과의 만남의 기회를 가지는 것도 영어실력에 큰 도움이 될 거예요^^

저 같은 경우는 계획 없이 무작정 어학연수를 하다 보니 앞으로 해야 할 과정들을 선택하는데 있어서 무진장 애를 먹었습니다. 미리 한국에서 전문가와 자세한 상담을 한 후에 떠나는 게 좋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