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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네마 천국, 대부, 말레나 등의 영화 배경이 되었던 그곳 시칠리아. 패키지 상품이 없어 어떻게 가볼까 궁리하던 차에 홈쇼핑에서 시칠리아, 몰타 10일 일정 상품을 만났다 여러 곳을 여행했지만 내일 투어는 처음 접해 보는 여행사라 ‘괜찮을까?’라는 의구심을 가지고 신청했다. 그러나 그것은 필요치 않은 고민이었다. 쇼핑과 옵션이 없는 여행 일정은 하루하루가 드라마틱하게 찬란했다 타오르미나 언덕위의 그리스 극장, 아그리젠토의 노을 속에서 빛나는 그리스 신전, 체팔루의 두보르니크스러운 해변의 모습, 라구사의 골목길에서 만난 성당들, 모디카의 성냥갑 같이 오밀조밀 모여 사는 마을 풍경. 8박 10일 동안 시칠리아 구석구석을 누비며 그 멋진 풍광들을 하나씩 맛보았다. 왜적의 침입이 잦은 만큼 많은 유적지들은 요새 마냥 그 위용을 자랑하듯이버티고 있었다. 라임스톤으로 지어진 건축물은 채색되지 않아 소박한 멋을 풍겼고, 그 멋이 잘 드러나도록 자연 풍경이 한 스푼 거들고 있었다. 시칠리아에서 페리를 타고 건너간 몰타는 강화도 정도의 작은 땅덩이이지만 각가지 색다름이 있었다. 수도 발레타의 고풍스러운 성채 도시와 임디나의 묵중한 성곽으로의 시간 여행, 한적하고 여유로운 고조섬 투어까지 3일 동안 몰타의 매력에 빠질 수 있었다. 나에게 시칠리아는 달콤한 향으로 남아 있는 듯하다. 식사 때마다 마지막에 나오는 달디단 디저트처럼 여행길의 즐거움이 달콤함으로 남아 있어서다. 몰타는 바람으로 내 마음에 새겨져 있는 듯하다. 지중해의 푸른 바람이 넘실대는 진한 지중해를 가슴 가득 담아왔기 때문이다. 특히 인솔자 신현주님의 편안하고 정 넘치는 가이드는 여행 일정의 피곤을 씻어주었다. 무엇보다도 고객들이 여행지에 와서 하나라도 더 배우고 깨우치기를 바라는 마음이 가득 담겨 역사를 설명하는 힘찬 목소리에는 자신의 직업에 대한 애정을 충분히 느끼게 해주었다. 패키지 상품은 짜여진 일정대로 발걸음을 옮겨야 하는 숨 가쁜 여행이라 생각하기 마련인데 내일 투어 시칠리아, 몰타여행은 도시마다 자유 일정을 주어 나의 보폭으로 추억을 만들 수 있어 유난히 오래도록 남을 그곳이 되어버렸다. 어느새 돌아와 일상 속에 있지만 그곳 시칠리아와 몰타에게 안녕을 전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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