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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여 3박 4일간 역사탐방을 다녀왔다.  3박 4일 간의 일정동안 이 곳이 미세먼지로 악명높은 중국인가 싶을 정도로 날씨는 무척 좋았다. 중국도 중국 나름인가보다.  상해에 도착하여 가장 먼저 찾은 곳은 홍커우공원(루쉰공원)이다. 홍커우 공원은 독립운동의 전환점이 되었던 윤봉길 의사 의거가 거행되었던 장소이다. 1932년 4월 29일 일제의 승전축제의식이 벌어지던 기차역 광장에서 윤봉길의사는 준비해온 도시락/물통 모양의 폭탄을 그들에게 투척했다.  윤봉길의사는 현장에서 일본군에 체포되어 사형선고를 받고 25세의 나이로 순국했다. 이 사건으로 중국의 장제스는 “중국 100만 대군도 하지 못한 일을 조선의 한 청년이 해냈다.”고 하였으며, 중국으로 부터 독립운동 지원을 받는 계기가 되었다.  다음으로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관을 방문했다. 1926년부터 1932년까지(윤봉길 의사 의거) 청사로 사용하던 곳이다. 청사는 길가에 위치한 낡은 건물에 내부는 좁고 초라했다. 열악했던 그 당시 독립운동 상황을 알 수 있었다.  다음 장소는 송경령능원(상해 만국공묘)이다. 이 곳에는 외국인 공동묘지가 위치하고 있는데 많은 독립운동가들의 기념석판이 남아 있다. 약소하지만 독립을 위해 평생을 애쓰신 독립운동가분들께 감사의 뜻을 표했다.  3.1 운동 이후 임시정부가 처음 탄생했던 장소인 서금이로에 방문했다. 안타깝게도 그 건물 뿐아니라 위치도 정확히 확인할 수 없다. 이 거리 어디즈음에 독립을 꿈꾸며 대한민국 최초의 정부를 세워 활동하던 독립운동가 선생님들을 머리속으로 그려 보니 벅찬 마음이 들었다. 서금이로에서 멀지 않은 옛 프랑스 조계에 위치한 신규식 선생님 거주지를 방문했다. 이 곳은 지금도 현지인들의 개인 주택으로 이용되고 있는 사유지이다. 신규식 선생님은 중국의 정치가이자 평론가였던 진독수 선생님과 이 곳에 거주하며 함께 도움을 주고 받으며 항일독립운동을 전개하셨다.  상해에서 가장 번화한 신천지에 위치한 영경방은 1922년부터 1926년까지 김구 선생님이 가족과 함께 생활하셨던 곳이다. 이 곳은 김구선생님이 헤어져 있던 부인과 어머니 그리고 첫째 아들을 다시 해후하고 살아가며 둘 째 아들까지 얻었던 곳으로 백범의 생애 가장 단란했던 가정을 이루었던 곳이다.  강변을 따라 오래된 유럽풍 건물들이 즐비한 와이탄, 이 한 가운데서 1922년 3월 28일 의열단원 김익상, 오성륜, 이종암 선생님의 의거가 있었다. 불행히 의거는 실패로 돌아갔지만 그들의 숭고한 희생 정신이 깃들어 있는 곳이다. 황푸강을 따라 화려하게 서 있는 건물들의 야경을 보며 의거에 성공하지 못했지만 온마음다해 나라의 독립을 염원했던 의열단원 세 분과 이름조차 남아 있지 않은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을 떠올렸다.  그 분들의 숭고한 정신을 아름다운 야경과 같이 영원히 마음속에 새기며 살아야 겠다고 생각했다. 길고 긴 첫 날 일정을 마치고 호텔방에 들어 왔다.  첫 날 일정을 위해 애써주신 내일투어 가이드님과 행사 관계자 여러분 덕분에 첫 날 일정을 잘 마칠 수 있었다. 깔끔하고 편안한 호텔에서 깊은 숙면을 취할 수 있었다.  역사탐방 2일차, 아침 일찍 상해를 떠나 가흥으로 이동했다. 1932년 윤봉길 의사 의거 후 일제의 감시와 검거를 피해 김구 선생님과 임시정부 요원들은 이 곳으로 피난을 왔다.  매만가 76호에 위치한 김구선생님 피난처에는 일제의 감시를 피해 탈출할 수 있는 통로와 배를 마련해 놓았을 만큼 불안하고 긴박한 그 당시 상황을 느낄 수 있었다.  가흥에서 해염으로 이동했다. 김구선생님의 피난처 중 한 곳이었던 재청별장에 방문했다. 피난중 김구선생님께서 바라보셨을 남북호를 바라보며 그 마음을 조금이나마 헤아려 보았다.  해염에서 항주로 이동을 했다. 항주에는 1932년 5월부터 1935년 11월까지 사용된 임시정부 청사가 있었다. 상해에서 항주까지 차량으로도 꽤 시간이 걸리는 거리인데... 윤봉길 의사 의거 이후 임시정부에 대한 일제의 탄압이 얼마나 심해졌는지 느낄 수 있었다.  항주에서 한국독립당 본부 사무소 터 와 임시정부 요원 가족 거지주도 방문했다. 대부분이 현지인들의 개인 주택으로 이용되고 있었는데 우리 정부가 더 관심을 갖고 보존해야한다고 생각했다.  항주에도 해가 저물고 역사 특강 시간이 되었다.  홍소연 선생님의 뜻깊은 강연을 듣고 '뭉우리돌' 라는 단어가 가슴에 남았다. 우리 역사의 시련의 순간에도 뭉우리돌로 살아가신 그 분들을 기리며 나 또한 '의'를 실천하며 '뭉우리돌'로서 살아가리라 다짐했다.  두 번째 날 일정을 마치고 호텔로 이동해 기절했다. 힘든 일정에도 탐방 관계자 분들은 팀원들을 세심히 챙기시느라 고생하였다. 정말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3일차, 아침부터 항주에서 남경까지 약 4시간을 이동했다. 남경에서 처음으로 방문한 곳은 천녕사이다. 이 곳은 조선혁명군사정치간부학교가 위치했던 곳으로 군사학교는 1932년 의열단 단장 김원봉이 중국 장제스의 지원으로 군사 간부를 양성하기 위해 설립되었다.  독립군들이 훈련을 받았던 이 장소의 모습은 전혀 관리가 되고 있지 않았다. 독립을 위해 이 곳에서 강한 군사훈련을 받으신 분들께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 우리에게 의미있는 장소는 국외에 있더라도 정부차원에서 보존해야한다고 생각을 했다. 다음으로 난징대학살 기념관에 방문했다.  일본군에 의해서 수십만명이 목숨을 잃은 끔찍한 역사의 현장이었다. 인간이 얼마나 잔인해질 수 있는지... 그 참혹한 현장을 바라보고 그들에 대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분노를 느꼈다. 다음으로 일제의 압박을 피해 김구 선생님이 잠시 살았던 동네인 회청교에 들렀다. 그 후 배도 타고 남경의 번화한 거리인 부자묘 거리도 관광을 했다.  3일차 일정을 마치고 머문 숙소는 역사적 의미가 있는 중앙반점이었다.  이 곳은 1933년 5월 김구선생님이 장제스총통과의 회담을 위해 머물렀던 곳으로 회담이 성과로 독립운동을 하는데 중국으로 부터 실질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4일차, 긴 역사탐방의 마지막 일정으로 남경위안소 유적 진열관에 방문했다.  이 곳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위안소 유적으로 2015년 12월 정식 개관했다. 평안도 출신 박영심 할머니가 이곳 19번 방에서 3년 동안 위안부 생활을 했으며, 2003년 할머니가 ''내가 잇던 곳이 여기'라고 현장 증언을 하자 중국 정부가 직접 유적 진열관을 건립했다.  끔찍한 그 현장을 방문하며 나는 고개가 숙여지고 말을 이을 수 없었다. 그 저 가슴이 먹먹해질 뿐이었다. 이 곳 방문에 대한 기억은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 3박 4일의 역사 탐방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를 탔다. 임시정부 역사 탐방을 마치며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많은 것을 느꼈다. 내가 살아왔던 삶과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한 생각으로 아직도 혼란스러운 부분이 있어 표현하기 어렵다. 확실한 것은 이번 역사탐방의 경험을 잊지 말고 언제나 가슴에 새겨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뜻 깊은 역사탐방이 될 수 있도록 세심하게 도움을 주신 내일투어 박종석 대리님과 홍소연 선생님 그리고 오마이뉴스 및 교직원공제회 관계자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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