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건축사입니다. 가우디건축를 통해 식었던 건축에 대한 열정을 되살리고 결혼 25주년을 자축하고자 가족과 함께 내일투어 패키지를 통해 포르투갈과 스페인를 찾았습니다.
언제나 여행은 새로운 영감을 주지만 포르투갈과 스페인의 자연과 건축물은 건축가에게 매우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솔직히 가우디는 영감은 커녕 좌절하게 만드는 존재였지요. 멀리서 사그라다파밀리아로 다가가는 순간부터 눈물이 앞을 가려 사진조차 많이 흐렸답니다.
스페인광장, 세비야대성당, 발렌시아대성당, 톨레도대성당은 또 어떻고요. 방송이나 유튜브를 통해 많이 봐오던 공간이었지만 직접 마주한 옛사람의 솜씨와 정성은 상상을 초월하였고 그 빛과 소리, 냄새는 감동의 깊이를 더해주었습니다.
여행을 통하지 않으면 결코 경험할 수 없는 것이지요.
게다가 세비야 공연장에서 처음 접한 플라멘코는 정말 강렬한 인상으로 남았고,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난 자연과 도시의 풍경 그리고 현지 음식들은 유럽 여행의 즐거움을 더해주었습니다.
저는 여행의 질적인 면에서 패키지보다 자유여행이 더 낫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아는 것만큼 보인다고 하였으니 역사나 문화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상태에서의 자유여행은 한계가 분명하겠지요.
특히 이번 여행에서 가이드와 인솔자가 들려준 이베리아반도의 역사, 조각이나 그림 속 성경 이야기 등에 대한 설명이 없었다면 분명 반쪽 여행이 되었을 것입니다.
어느 나라가 될진 몰라도 다음 여행도 패키지 상품을 선택하게 될 것 같습니다.
이번 여행은 매우 빡빡한 일정이었음에도 처음부터 끝까지 순조롭고 편안했는데 대부분 인솔자와 가이드님 덕분이었습니다.
모든 일정을 함께한 인솔자 윤인주님은 항상 친절하고 꼼꼼하게 여행객을 챙겨주셨고 가이드로서도 손색이 없었습니다. 진심으로 고맙게 생각합니다.
신희정 가이드님은 많은 경험과 더불어 해박한 지식으로 여행이 단순 구경이 아님을, 배워가는 기행임을 알려주셨네요. 게다가 넘치는 흥으로 쉴새 없이 웃음을 나눠주셨고요.
두분 모두 전문가로서 매우 특별한 분들이라 생각하고, 덕분에 패키지여행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 사라졌습니다.다음에도 여행에서 뵐 기회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다음엔 어디로 떠날까 계속 가족들과 의논하고 있습니다.여행이 즐거웠기 때문일 겁니다. 좋은 상품을 기획하고 좋은 분들과 인연 맺게 해준내일투어에도 감사드립니다
